적극적인 ‘소통’으로 이룬 결실, 경주 ‘열린 방폐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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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의 최고경영인상] 한국원자력환경공단/소통경영 부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이종인)은 국민 누구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열린 방폐장’으로 소통경영에 귀감이 됐다는 평가다.

이종인 이사장
이종인 이사장
공단은 8월 28일 30년간 정부 숙원사업이었던 중·저준위 방폐장을 경북 경주에 준공했다. 1986년 용지 선정 이후 30년 만에 맺은 값진 열매로 중·저준위 방폐물의 안전한 처분이라는 오랜 국민적 숙제를 해결한 것이다. 경주 방폐장은 1978년 원자력 도입 37년 만에 확보한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로, 원자력의 평화로운 이용과 폐기물 처분이라는 전 주기를 완성한 의미 있는 성과다. 특히 용지 선정부터 처분방식 선정까지 국민소통을 통해 이뤄진 갈등 해결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 부족으로 갈등을 겪다가 2005년 11월 민주적인 용지 선정 공모와 주민투표를 통해 89.5%라는 경주 시민의 압도적 지지에 따라 경주로 방폐장이 낙점됐다.

공단은 10년의 건설 및 인허가 기간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적극적인 소통으로 극복했다. 방폐장 안전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역 주민이 직접 선임한 수리지질, 지질구조, 토목, 지진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성 검증조사단’이 안전성을 검증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내외 전문기관 및 전문가로부터 7차례나 안전성을 검증해 신뢰를 쌓았다.

열린 방폐장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소통방안도 동원됐다. 주변 지역 소식지와 시청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보 등을 통해 방폐장 관련 정보를 시민들과 실시간 공유했고, 주기적으로 시설도 개방했다. 국내 첫 방폐장인 경주 방폐장은 앞으로 창조경제가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운영된다. 우선 쉼터와 유물 전시실을 갖춘 방폐장 방문객센터 ‘코라디움’과 6만4000m²(약 2만 평) 규모 ‘청정누리공원’에는 사계절 꽃이 만발하는 꽃 단지를 조성하고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추진해 국내 대표하는 안전·과학 체험장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공단은 경주 및 인근 지자체 및 관광공사, 코레일 등 다양한 기관과 함께 문무대왕릉, 주상절리 등 천년고도 경주가 보유한 풍부한 관광 콘텐츠와 공간 활용도를 높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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