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인 세계 여자 골프 1위 리디아 고(18·사진)는 지진에 대한 안타까운 기억이 있다. 2011년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많은 피해자가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본 것이다. 뉴질랜드 북섬에 살고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14세 소녀의 가슴에는 아픈 상처가 남았다.
리디아 고는 이런 사연을 언급하며 이번 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런티어오브아메리카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받게 될 상금 전액을 네팔 지진 피해자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1일 미국 텍사스 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 출전을 하루 앞두고 30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뉴질랜드 지진의 흔적은 여전하다. 천재지변은 불가항력이며 대비하기도 힘들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네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 말라위 아동 후원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주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2연패에 성공한 리디아 고는 2주 연속이자 시즌 첫 3승에 도전한다. 우승 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 원). 리디아 고가 어느 대회보다 성적에 신경을 쓰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콜핑, 5억상당 구호물품 지원
콜핑은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에 5억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콜핑은 지진으로 주거지를 잃은 이재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텐트와 의류용품 등을 보낼 계획이다. 구 호물품은 대한산악연맹을 통해 전해진다. 한국인 중 세 번째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14개 고 봉을 완등한 산악인이자 콜핑 홍보대사인 한왕용 씨는 직접 네팔로 가서 구호 활동에 참여하 기로 했다. 박만영 콜핑 회장은 “네팔 지역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고자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번 긴급 물자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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