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일할 분” 서울 부산∼베이징 화상 면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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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인력공단-KOTRA-무역협회

우만선 한국산업인력공단 북경대표처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19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맞춤형 취업박람회’에서 화상 면접에 대해 행사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우만선 한국산업인력공단 북경대표처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19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맞춤형 취업박람회’에서 화상 면접에 대해 행사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19일 오전 10시 반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국문화원 1층에서 열린 ‘맞춤형 취업 박람회’ 행사장. 한 업체 관계자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국무역협회에 마련된 카메라 앞에 앉아 있는 한 구직자와 화상면접을 하고 있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KOTRA 한국무역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동 무역협회와 부산의 산업인력공단 사무실에 마련된 카메라 앞에 나온 62명의 구직자가 베이징에 있는 업체 관계자와 원격으로 면접했다. 베이징에 직접 오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이날 박람회를 ‘맞춤형’이라고 한 것은 화상 및 대면 면접 대상자 86명을 산업인력공단이 먼저 서류 및 사전 접촉을 통해 선정했기 때문이다. 산업인력공단은 각 업체가 뽑고자 하는 인력을 상세히 파악한 뒤 구직 신청자를 ‘사전 심사’해 통과한 사람만 면접을 보게 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27개 중국 진출 한국 업체가 92명을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산업인력공단은 한국과 중국에서 지원한 구직자는 653명이었지만 이 중 86명(화상 62명, 대면 24명)만을 면접대상자로 ‘선발’했다.

우만선 산업인력공단 북경대표처 대표는 “비용과 노력이 좀 더 들더라도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취업 박람회라면 실질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올해부터 ‘맞춤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물론 이날 한국 27개, 중국 20개 업체가 문화원 지하 2층에 부스를 마련하고 구인 및 구직자가 만나 상담 및 현장 면접을 하는 통상적인 ‘취업 박람회’도 함께 진행됐다.

중국에서 20년째 실내건축 전문업체 ‘천해성 장식’을 경영하는 류현 사장은 “실내 건축에 경험이 많고 베이징과 시안(西安)에서 근무가 가능한 사람이 필요한데 사전 심사에서 10여 명이 탈락해 아직 구하지 못했다”며 “공공기관에서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력의 요건을 알고 폭넓게 구해주면 중소기업은 모집과 채용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주중 한국대사관, 중국한국상회,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조선족기업가협회, 북경총한국학생회연합 등이 후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맞춤형 취업 박람회#화상면접#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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