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63년만에 첫 여성 임원 서영경씨 부총재보로 임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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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 여성 후배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제가 잘해야만 앞으로 후배들에게 길이 열릴 거란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창립 63년 만에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인 서영경 한은 통화정책국 금융시장부장(50)은 15일 한은 부총재보 임명 직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부총재보는 김중수 총재의 ‘발탁 인사’ 가운데 유일한 여성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2011년 2월 팀장(2급)에 오른 지 불과 2년 5개월 만에 부총재보까지 초고속 승진했다.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한은에서 서 부총재보에게는 ‘최초 여성’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는 올해 1월 한은 설립 이래 ‘최초 여성 1급’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한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 처음 발을 내디딘 여성이기도 하다. 아직도 회의에 참석하는 20여 명 중 홍일점이다.

이날 한은은 또 다른 부총재보에 허재성 한은 인재개발원장도 임명했다. 1984년 입행한 허 부총재보는 미 인디애나대 경영학석사로 금융결제국 금융통화위원회실 팀장과 금융결제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한국은행#여성 임원#서영경#김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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