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우 영감’ 등 만화 3편 등록문화재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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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에 연재된 ‘고바우 영감’ 등 만화 3편이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고바우 영감을 비롯해 한국 최초의 만화 ‘토끼와 원숭이’, 최초의 만화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엄마 찾아 삼만리’가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토끼와 원숭이’는 마해송 아동문학가의 원작을 김용환 작가(1912∼1998)가 만화로 옮겨 1946년 5월 1일 발간했다. 만화에 등장하는 의인화된 동물들이 일제 식민지 통치를 풍자적으로 고발하고 자주국가의 염원을 그렸다. 김종래 작가(1927∼2001)의 ‘엄마 찾아 삼만리’는 1958년 발표된 고전 사극 만화로 1964년까지 10판까지 출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6·25전쟁 전후의 피폐한 사회상과 부패상을 조선시대에 빗대 고발한 내용이다. 두 작품의 원본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보관돼 있다.

또 김성환 화백(81)의 ‘고바우영감’은 1950년부터 ‘사병만화’에 처음 수록됐고, 1955년 2월 1일자에 동아일보에 연재한 것을 시작으로 조선일보 문화일보 등의 일간지에 총 1만4139회 실렸다.

등록문화재는 비지정문화재 가운데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보존은 물론이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데에 국가 지원이 뒤따른다. 이에 반해 지정문화재는 보존에 중점을 둔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고바우 영감#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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