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하다가 이슬람 무장테러조직 탈레반에 피격된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15·사진)가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 NBC방송은 3일(현지 시간) “지난해 10월 학교에 다녀오다가 머리에 총탄을 맞았던 유사프자이가 노벨 평화상 후보로 등록됐다”라며 “10월 초 수상자로 선정된다면 사상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최연소 수상자는 1915년 25세 때 물리학상을 받은 영국의 윌리엄 로런스 브래그. 1901∼201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101명의 평균 연령은 62세이며 여성은 15명뿐이다.
유사프자이는 11세 때 탈레반의 여학교 폐쇄령에 저항하는 글을 BBC방송을 통해 공개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2011년 파키스탄 정부가 수여하는 평화상을 받았으며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는 그녀의 평화상 수상을 촉구하는 수만 통의 진정서가 날아들었다. 피격으로 두개골 일부와 왼쪽 청각을 잃었지만 건강을 회복한 그는 지난달 초 영국 버밍엄 퀸엘리자베스 병원에서 퇴원했다. 이달 중순 두개골을 대체할 금속판과 보청장치 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3명의 노르웨이 심사위원이 유사프자이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망네 롬메트베이트 위원은 “유사프자이는 민주주의 평등 인권을 위한 인류 투쟁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인권운동가인 벨라루스의 알레스 벨랴츠키, 러시아의 류드밀라 알렉세예바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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