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한인이름 딴 지하철역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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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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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개척 故 송호윤 씨 윌셔 웨스턴 역에 이름 덧붙여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중심가에 한국인의 이름을 딴 지하철역이 생긴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 교통국 운영위원회는 “지하철 보라색선(퍼플 라인) ‘윌셔-웨스턴’ 역 이름을 ‘윌셔-웨스턴, 알프레드 호윤 송’ 역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 한인의 이름을 딴 건물은 미국 내에 있었지만 공공 교통시설에 한인의 이름이 붙은 것은 처음이다.

지하철역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고(故) 알프레드 송(한국명 송호윤·사진) 씨는 한인사회에서 개척자로 불린다. 1919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일꾼의 아들로 태어난 송 씨는 1940년 로스앤젤레스로 건너와 남캘리포니아대(USC)에서 법학 공부를 했다. 1960년 몬터레이파크의 시의원으로 당선돼 정치계에 입문한 그는 주 하원의원, 주 상원의원을 거쳐 주 상원 법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한인 한의사들의 영업 활로를 열어준 침구사법을 비롯한 총 176개의 법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지하철역 명칭 변경은 존 페레스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장과 ‘알프레드 송 기념위원회’ 등 지역 정계인사 30여 명의 지지로 성사됐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지하철역#윌셔-웨스턴#알프레드 호윤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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