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패션 ‘미소니’ 회장부부 탄 경비행기 실종

베네수엘라 근해 상공서 신년휴가 마치고 복귀중 사고

이탈리아 유명 패션업체 ‘미소니’의 비토리오 미소니 회장(58) 부부 등 6명이 탄 경비행기가 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근해 상공에서 실종됐다.

미소니 회장이 탄 경비행기는 이날 오전 베네수엘라 근해의 섬 휴양지 로스로케스에서 수도 카라카스로 향하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AP통신과 CNN 등이 5일 보도했다. 실종된 경비행기에는 미소니 회장과 그의 부인 마우리치아 카스틸리오니, 이탈리아 친구 2명, 베네수엘라 승무원 2명이 타고 있었다.

미소니 회장은 부인, 친구와 함께 로스로케스 휴양지에서 크리스마스와 신년 휴가를 보낸 뒤 이탈리아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베네수엘라 구조팀은 헬기와 보트를 동원해 실종된 경비행기를 수색했지만 잔해를 발견하지 못했다.

1990년대부터 시장조사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미소니 회장은 2010년 방한 때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색동보자기처럼 생동감이 넘치는 나라”로 비유할 정도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의 부모가 1953년 창업한 미소니는 독특한 지그재그와 기하학적 패턴의 스웨터, 스카프로 유명하다. 그는 한국 일본 홍콩 미국 프랑스 등에 미소니 사업을 확산시키는 국제화에 주력해 왔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