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악보 NO!… 음악계도 스마트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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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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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명문 오케스트라, 갤럭시노트 악보로 연주회

벨기에의 명문 심포니오케스트라인 ‘브뤼셀 필하모닉’의 단원들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노트 10.1‘에 전자악보를 띄워놓고 연주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벨기에의 명문 심포니오케스트라인 ‘브뤼셀 필하모닉’의 단원들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노트 10.1‘에 전자악보를 띄워놓고 연주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휘자의 신호에 따라 웅장한 음악이 울려 퍼졌다. 그런데 연주자들 앞에는 종이악보 대신에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노트 10.1’이 놓여 있었다. 단원들은 침을 묻혀가며 급하게 악보를 넘기는 대신에 난해한 음표가 가득한 화면을 가볍게 건드리며 화음을 맞췄다.

벨기에의 명문 심포니오케스트라인 ‘브뤼셀 필하모닉’이 7일(현지 시간) 갤럭시노트 10.1을 악보로 사용하는 연주회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음악계에서도 스마트 혁명이 본격화된 셈이다.

1935년 창단한 브뤼셀 필하모닉은 스트라빈스키, 메시앙 등 세계적 거장(巨匠)의 작품을 초연한 바 있고, 최근에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에비에이터’ ‘아티스트’ 등 영화 음악을 녹음하기도 한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다.

연주회에 참석한 600여 명의 청중은 음악 자체보다는 태블릿PC를 보며 연주하는 단원들의 모습에 더 호기심을 보였다. 브뤼셀 필하모닉은 이날 리허설에서 종이악보를 하늘로 던져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오케스트라 측은 “갤럭시노트 10.1은 화면이 크고 선명해 복잡한 오선지와 음표를 한눈에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종이악보를 갤럭시노트 10.1로 완전히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이악보 인쇄와 보관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갤럭시노트 10.1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10.1은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기기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종이 악보#스마트 혁명#갤럭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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