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스피드 대장정… 국내 최고 모터스포츠대회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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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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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프로클래스 제네시스쿠페 레이스의 최종라운드 결선에 참가한 레이싱카들이 28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질주하고 있다. KSF는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이벤트와 수준 높은 경기로 개최된다. 이노션 제공
‘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프로클래스 제네시스쿠페 레이스의 최종라운드 결선에 참가한 레이싱카들이 28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질주하고 있다. KSF는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이벤트와 수준 높은 경기로 개최된다. 이노션 제공
6개월에 걸친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대회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28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27, 28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2012 KSF’ 결승전은 한국타이어 DDGT 챔피언십과 통합해 총 226대의 레이싱카가 출전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열린 결승전은 채널A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KSF는 동아일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성우오토모티브, 서한, 현대모비스, 현대해상, 현대글로비스가 공동 후원한다.

○ 최명길 2년 연속 프로 클래스 우승


프로 클래스 통합우승자 최명길 선수.
프로 클래스 통합우승자 최명길 선수.
프로 클래스인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은 총 9개 팀 18대의 차량이 출전해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28일 결승 7라운드는 경기 초반부터 잇단 돌발 상황이 발생해 주말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 5000여 명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출발 직후 첫 코너에 들어선 드라이버들은 자리다툼을 위해 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충돌사고가 일어나 3대의 차량이 경주를 포기했다. 사고 처리를 위해 세이프티카(안전유지 차량)가 8분간 투입돼 트랙 위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예선 1위를 차지해 결승 선두 자리에서 출발한 조항우 선수(아트라스BX)는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는 사이 독주를 펼쳤다. 그는 총 25바퀴를 도는 동안 한 차례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고 40분25초549의 기록으로 7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누적 승점을 집계하는 올해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통합 우승은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인 주행능력으로 승점을 쌓아온 최명길 선수(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148점)에게 돌아갔다. 7라운드 3위로 경기를 마무리한 그는 “욕심을 내지 않고 꾸준히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철저히 준비해 내년에도 1위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뮬러원(F1) 도전이 가장 유력한 국내 선수로 꼽히는 최 선수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저변 확대가 좋은 기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창단한 채널A동아일보 레이싱팀은 이승진(8위·73점), 조성민 선수(10위·36점)가 10위권 내에 진입해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보였다. 아마추어 클래스에서는 강병휘 선수(아반떼레이스)와 이진욱 선수(포르테쿱레이스)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넓혀

KSF는 2년 연속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국내 최고의 모터스포츠대회로 자리 잡았다. 프로뿐 아니라 아마추어도 참가해 다양한 등급의 경기를 선보이며 국내 모터스포츠의 현주소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5월부터 총 5차례에 걸쳐 열린 대회를 본 관람객은 2만 명에 이른다. 주최 측은 ‘레이싱카와 골프공의 속도 대결’, 관람객을 레이싱카에 태우고 트랙을 달리는 ‘드리프트 택시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었다. 대회 주관사인 이노션 관계자는 “올해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러 문화행사를 열고 프로와 아마추어 통합 경기를 진행해 관객 동원력을 입증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선수와 관람객들의 참여로 수준 높은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암=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최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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