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리히터의 추상화, 생존작가 작품 최고가… 37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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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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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 씨(80)의 그림이 생존 작가 작품 가운데 최고가인 2100만 파운드(약 375억 원)에 팔렸다.

영국 BBC방송은 13일(현지 시간) “리히터가 1994년 완성한 추상화(사진)를 전날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한 익명의 입찰자가 낙찰받았다”며 “당초 예상가 1200만 파운드를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라고 전했다. 이전까지 생존 작가 작품이 기록한 최고가는 2010년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 화가 재스퍼 존스 씨의 ‘깃발’이 기록한 2860만 달러(약 318억 원)였다.

리히터 씨의 대표적 추상화로 꼽히는 이 작품은 “혼돈의 의식을 표현한 걸작”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와 짝을 이루는 또 다른 그림은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가 공동 소유주로 되어 있다. 이번에 팔린 작품은 한때 영국의 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인 에릭 클랩턴이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독 드레스덴 태생인 리히터 씨는 현대 회화의 의미를 재해석해 전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선두주자로 각광받았다. 그의 소품 하나도 수십억 원을 호가해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생존 작가로 손꼽힌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리히터#추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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