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희망멘토로 나선 양학선 “올림픽金은 꿈을 포기안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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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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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스쿨 토크콘서트 출연

런던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 선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남학생에게 뜀틀 구르기 동작을 지도하고 있다. 양 선수는 22일 열린 ‘드림 스쿨’ 강연에서 중학생들에게 환경이 어려워도 꿈을 잃지 말고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런던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 선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남학생에게 뜀틀 구르기 동작을 지도하고 있다. 양 선수는 22일 열린 ‘드림 스쿨’ 강연에서 중학생들에게 환경이 어려워도 꿈을 잃지 말고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저는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올림픽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런던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 선수가 형편이 어려운 중학생들을 위해 ‘희망 멘토’로 나섰다. 양 선수는 22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 체조훈련장에서 열린 ‘드림스쿨 토크 콘서트’에서 중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희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드림스쿨은 두산인프라코어와 월드비전이 어려운 형편의 중학생들과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멘토를 연결해 스스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양 선수는 학생들에게 “꿈이란 생각하는 자체만으로도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멋진 것이지만 우리 주위의 수많은 사람이 꿈과 목표 없이 하루하루를 때우듯 살아간다”며 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양 선수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고민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이어 나갔다. 학교와 운동, 집의 쳇바퀴처럼 돌고 도는 반복적인 일상이 힘들었지만 체조선수로 성공하고자 하는 꿈으로 버텨냈다는 자신의 사례를 들며 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양 선수는 꿈을 선택할 때 주위 시선에 얽매이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남들이 뭐라 해도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며 “만약 주위의 시선을 의식했다면 실업팀도 거의 없는 비인기 종목인 체조를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들더라도 근성 있게 해 나간다면 목표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 선수는 어려운 형편에도 태릉선수촌 훈련비를 모아 비닐하우스에 사는 부모에게 매달 80만 원씩 송금한 효심으로도 유명하다. 월드비전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양 선수에게 급식비와 생계비, 장학금 등을 지원해 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양학선#희망멘토#드림스쿨#토크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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