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의 드라이버샷 vs 최명길의 레이스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1일 03시 00분


15일 영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3R서 속도 대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김하늘 선수(왼쪽). 이노션 제공. KSF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지난해 우승자 최명길 선수. 동아일보DB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김하늘 선수(왼쪽). 이노션 제공. KSF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지난해 우승자 최명길 선수. 동아일보DB
여자 프로골퍼가 친 골프공과 레이스카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빠를까. 미녀 골퍼와 레이싱 챔피언이 ‘꿈의 대결’을 펼친다. 한쪽은 드라이버로 공을 치고 한쪽은 레이스카를 몰고 달린다. 결승점에 먼저 도달하는 쪽이 이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레이싱대회 ‘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대결이다.

KSF 프로모터인 이노션은 15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리는 KSF 3라운드 결승 부대행사로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인 프로골퍼 김하늘(비씨카드)과 KSF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초대 우승을 차지한 레이서 최명길(쏠라이트인디고)이 속도 대결을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두 선수는 이날 열리는 부대행사 ‘현대자동차 스피드업 빅매치’에 참가해 200m 구간에서 각각 드라이버 샷과 레이스카로 2번의 대결을 펼친다. 김 선수의 드라이버 스윙 시 골프공의 최고 속도는 시속 220km로 여느 스포츠카에 못지않다.

이번 승부는 ‘어느 쪽이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느냐’를 겨루는 것이다. KSF 관계자는 “전문가 시뮬레이션 결과 약 4초면 승패가 가려질 것”이라며 “골프공은 초반에 스피드가 올랐다가 점차 떨어지지만 레이스카는 계속 속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대결은 레이스카가 뒤에서 달려오다 타구 지점에 이르면 김 선수가 타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런 이색 대결이 국내에서 공개적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에서는 5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스포츠카 ‘SLS AMG 로드스터’가 275m를 달려 남자 골퍼가 드라이버로 친 골프공을 잡아낸 적이 있다.

한편 14, 15일 열리는 KSF 3라운드에서는 채널A 인기 예능 프로그램 ‘불멸의 국가대표’ 출연진인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 선수와 전 레슬링 국가대표 심권호 선수가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에 출전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메인이벤트인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에서는 앞서 1, 2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쏠라이트인디고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각 팀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KSF는 동아일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성우오토모티브 서한 현대모비스 현대해상 현대글로비스가 공동 후원한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영암#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김하늘#최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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