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골퍼가 친 골프공과 레이스카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빠를까. 미녀 골퍼와 레이싱 챔피언이 ‘꿈의 대결’을 펼친다. 한쪽은 드라이버로 공을 치고 한쪽은 레이스카를 몰고 달린다. 결승점에 먼저 도달하는 쪽이 이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레이싱대회 ‘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대결이다.
KSF 프로모터인 이노션은 15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리는 KSF 3라운드 결승 부대행사로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인 프로골퍼 김하늘(비씨카드)과 KSF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초대 우승을 차지한 레이서 최명길(쏠라이트인디고)이 속도 대결을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두 선수는 이날 열리는 부대행사 ‘현대자동차 스피드업 빅매치’에 참가해 200m 구간에서 각각 드라이버 샷과 레이스카로 2번의 대결을 펼친다. 김 선수의 드라이버 스윙 시 골프공의 최고 속도는 시속 220km로 여느 스포츠카에 못지않다.
이번 승부는 ‘어느 쪽이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느냐’를 겨루는 것이다. KSF 관계자는 “전문가 시뮬레이션 결과 약 4초면 승패가 가려질 것”이라며 “골프공은 초반에 스피드가 올랐다가 점차 떨어지지만 레이스카는 계속 속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대결은 레이스카가 뒤에서 달려오다 타구 지점에 이르면 김 선수가 타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런 이색 대결이 국내에서 공개적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에서는 5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스포츠카 ‘SLS AMG 로드스터’가 275m를 달려 남자 골퍼가 드라이버로 친 골프공을 잡아낸 적이 있다.
한편 14, 15일 열리는 KSF 3라운드에서는 채널A 인기 예능 프로그램 ‘불멸의 국가대표’ 출연진인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 선수와 전 레슬링 국가대표 심권호 선수가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에 출전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메인이벤트인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에서는 앞서 1, 2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쏠라이트인디고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각 팀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KSF는 동아일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성우오토모티브 서한 현대모비스 현대해상 현대글로비스가 공동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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