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한국인 첫 서울평화상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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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단체 144건 후보 중 선정
潘 “유엔에 주는 상이라 생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제11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평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철승)는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반 총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한국인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평화상은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올림픽은 화합과 평화의 분위기를 증진시킨다. 이러한 올림픽 정신처럼 세계 평화와 인류 화합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이다.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염원을 담고 있다.

격년제로 시상해 온 이 상의 초대 수상자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었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국경없는 의사회 등도 이 상을 받았다.

이 위원장은 “올해는 개인 103명, 단체 41개 등 총 144건의 후보 추천을 받았다. 후보자 중에서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이끈 아웅산 수치 여사, 야생동물 보호에 앞장서 온 제인 구달 연구소, 중국의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심사위원들은 국제분쟁 해결, 기후변화 문제의 국제화 및 온실가스 감축 기술과 기금 확보, 지속가능한 발전, 인권 개선, 국제 평화 정착에 탁월한 업적을 보여준 반 총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그동안 국제평화에 기여하려는 유엔의 노력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이고 싶다. 특히 한국인으로서 유엔 사무총장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금년에 이 상을 받게 된 것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서울평화상심사위원회에 전했다.

반 총장에 대한 시상은 10월 서울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상금은 20만 달러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반기문#서울 평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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