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28일) 기념 봉축 장엄등 점등
식에서 불자들이 탑돌이를 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28일)을 앞두고 7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봉축 장엄등이 점등됐다.
장엄등은 국보 제35호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을 원형으로 전통 한지 등을 이용해 4개월 작업 끝에 만들어졌으며 가로세로 각각 7.2m, 높이 18m다. 내부에 300여 개의 형광램프가 들어갔고 네 마리의 암수 사자가 탑을 받드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현했다.
이날 점등식에는 불교 각 종단 총무원장과 불교 신자, 박원순 서울시장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엄등 점등과 함께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5만여 개의 가로 연등에도 불이 밝혀졌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장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기원문에서 “오늘 우리가 서울의 하늘에 등을 밝히는 것은 지혜로써 마음을 맑게 하고, 자비를 실천해 부처님의 향기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간절한 서원”이라며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이룩하고 생명의 존엄과 인성을 회복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부여된 무거운 짐이며 종교적으로 응답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탑을 끼고 서울광장을 원을 그리며 도는 탑돌이를 마지막으로 점등식을 마쳤다. 이 등은 부처님오신날 당일까지 24시간 서울광장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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