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 필암서원서 하서 김인후 선생 춘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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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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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춘향제가 7일 전남 장성군 황룡
면 필암서원에서 전국 유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성=정승호 기자shjung@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춘향제가 7일 전남 장성군 황룡 면 필암서원에서 전국 유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성=정승호 기자shjung@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기리는 춘향제(春享祭)가 7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이날 춘향제에는 오인균 필암서원 산앙회(山仰會) 회장, 최상옥 전 성균관 부관장(남화토건 회장), 김인수 울산 김씨 문정공파 도유사(都有司), 송준빈 대전 남간사 도유사, 공기옥 경남 김해향교 유도회장, 송용수 은진 송씨 문중 도유사, 이흥규 경남 김해 월봉서원 도유사, 변온섭 전 성균관 유도회 중앙회장, 김양수 장성군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춘향제는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와 아헌례, 종헌례의 순서로 진행됐다.

하서 선생은 퇴계 이황 선생(1501∼1570)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로 정조 때 문묘에 배향됐다. 1540년 별시 문과에 급제한 뒤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인종이 죽고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인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써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고 있다.

한편 장성군은 1월 전남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하서 선생 생가 터(황룡면 맥호리) 유적 발굴조사를 벌였다. 생가 터에서는 조선 중기 때 도랑 모양의 석렬(石列)과 계단시설, 소토흔(燒土痕) 등 유구(遺構)와 기와 분청사기 백자편 등 유물이 발굴됐다. 김인수 도유사는 “이번 조사에서 최소 2동 이상의 건축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앞으로 정밀조사를 벌여 생가 터를 문화재로 지정한 뒤 전통양식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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