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원자탄운동본부 회장이자 국가인권위원을 지낸 김양원 신망애교회 목사(55·사진)가 자신의 장애인 돕기 30년 여정을 담은 책 ‘약한 나로 강하게’(두란노)를 발간했다.
김 목사는 두 살 때 앓은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 3급 장애인. 26세이던 1981년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신망애교회와 신망애공동체를 세워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43m²(약 13평) 규모의 판잣집으로 시작한 신망애공동체는 현재 경기 남양주시에 13개 기관, 500여 명을 수용한 신망애복지재단으로 발전했다.
김 목사는 8일 기자와의 전화에서 “처음 장애인 공동체를 시작한 30년 전과 지금은 천국과 지옥이랄 만큼 사회 인식이 바뀌었다”면서도 “앞으로는 장애인이 ‘우대의 대상’이 아니라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고 더 많은 사람이 사랑을 실천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을 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워싱턴에서 장애인, 홀몸노인, 노숙인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름난 세이비어 교회를 예로 들며 “지원시설 같은 하드웨어는 우리 교회가 앞서지만 앞으로는 소프트웨어를 더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김 목사는 올해 복지재단 내에 세계의 장애인들을 초청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리 오삼(오세요)’이라는 의미와, 성경에서 베드로가 많은 사람을 먹인 기적의 물고기 수(153)를 담은 ‘153 비전센터’를 복지재단 내에 세우고, 다양한 특기를 지닌 해외 장애인들을 초청해 함께 배우고 어울리며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