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 장학금 기부 이렇게 하는 겁니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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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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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종씨 ‘연세 상경인의 밤’서 제시… 4924만원 모금

“오늘부터 기부하셔야 합니다. 제가 딱 정해드린 거예요 잉! 단 학번별로 돈 내는 기준이 다릅니다.”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연세대 상경·경영대 동창회 모임인 ‘2011 연세 상경인의 밤’에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개그맨 최효종 씨가 장학금 기부 기준을 정해주러 나섰다.

최 씨는 “00학번대는 하루 1000원씩, 90학번대는 한 달 보너스 금액, 80학번대는 매달 골프 라운드 횟수 곱하기 100만 원, 70학번대는 본인이 생각하는 금액에서 ‘0’을 하나 더 붙이기, 60학번대는 결혼기념일 등 모든 특별한 이벤트 때마다 기부를 해야 한다”고 기준을 정했다. 아내 모르게 장학금을 기부했다가 들통이 나 난감했다는 졸업생의 고민에 최 씨는 “동일한 금액을 아내에게 현금으로 주면 된다”고 답했다.

최 씨가 동창회의 장학금 모금 캠페인 ‘블루 버터플라이’의 기부 기준을 정해준 뒤 모두 4924만 원이 모였다. 2010년 모금액은 344만 원이었다. 블루 버터플라이는 기부자 30명이 하루 1000원씩 내 장학생 1명에게 4년간 학비와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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