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첫 佛상원의원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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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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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때 프랑스로 입양된 녹색당 2인자 플라세씨
현지 언론들 “당선 유력”

25일 치러진 프랑스 상원 선거에서 한국계로 녹색당 2인자인 장뱅상 플라세 지방의원(33·사진)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이 예상했다.

전체 의석 348석 중 170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일드프랑스(파리 수도권) 지방의회 부의장인 플라세 의원은 5명을 뽑는 파리 남부의 에손 도(道)에서 사회당·공산당·녹색당의 좌파연합 리스트 1순위로 출마했다. 그가 당선되면 아시아계 첫 상원 의원이 된다.

1968년 한국에서 태어난 플라세 의원은 7세 때인 1975년 서울의 한 보육원에 살다 프랑스로 입양됐다. 그의 한국 이름은 권오복. 이달 초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소속 알랭 마를렉스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에손 지역 선거를 언급하며 “우리의 한국인, 장뱅상 플라세 씨가 (25일 상원) 선거에서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을 불렀다. 녹색당의 실세지만 일반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플라세 의원은 이 논란으로 언론에 계속 보도되며 유명세를 치렀다.

플라세 의원은 지난해 8월 피가로지에 소개된 기사에서 한국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플라세 의원은 연 90억 유로에 이르는 예산과 교통 문제를 주무르는 일드프랑스 지방의회의 부의장인 동시에 세실 뒤플로 녹색당 대표의 정치보좌역을 맡고 있는 당의 대표적인 전략가이다. 그는 내년 대선에서 사회당 정권이 탄생할 경우 내무 또는 예산 장관직을 맡아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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