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영자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모여 봉사활동을 하는 국제존타클럽의 다이앤 커티스 회장(사진)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커티스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통 받는 여성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여성이 손을 잡아야 한다. 이것이 존타클럽 회원이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국제존타클럽은 주로 저개발국 여성을 돕는다. 폭력에 노출된 아이티 여성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거나 나이지리아 여성에게 에이즈 예방교육을 하는 식이다. 지금까지 약 200만 명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미국 시카고에 본부를 둔 국제존타클럽은 65개국에서 회원 3만1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은 1966년 일본, 대만과 함께 26지구로 출범했다. 2006년에는 한국존타클럽이 32지구로 독립했다. 현재 한국에서 400명이 활동 중이다.
커티스 회장은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성장한 한국의 경험이 국제존타클럽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남아 있단다. 커티스 회장은 “한국 여성의 정치 참여율 등이 경제 수준에 비해 낮다”며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려면 정치나 고위직에 더 진출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캐나다에서 발레리나로 활동하다 트럭 운전사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트럭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한편 3, 4일 이틀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첨단과학시대의 인권’이란 주제로 한국존타대회가 열린다. 인공수정 기술이 생긴 뒤 난자 매매가 성행하고 저개발국에서 대리모를 수출하는 등 과학이 발전하면서 여성의 몸이 착취당하고 상품화되는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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