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봉사활동을 하다 익사한 임정식 씨의 어머니 강은희 씨(왼쪽) 등 유족이 14일 이성웅 전남 광양시장(오른쪽)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광양시 제공
수중에서 실종자 수색활동을 하다 익사한 30대 회사원의 어머니가 아들의 봉사정신을 잇기 위해 장례식 조의금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숨진 임정식 씨(32)의 유족은 14일 전남 광양시와 광양 시민들이 설립한 백운장학회에 장례식 조의금 5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스킨스쿠버 동호회 회원인 임 씨는 11일 오후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용강교 아래 하천에서 실종된 같은 회사 직원 김모 씨(38)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다 급류에 휩쓸렸으며 4시간여 뒤 용강교 인근 하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육군 부사관 출신인 임 씨는 4개월 전 결혼한 새신랑인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광양지역 한 회사에서 일한 임 씨는 그동안 수중 쓰레기 수거나 자율방범 등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는 사고 당일 야근을 끝내고 집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계열사 직원인 김 씨가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고 수색작업에 참가했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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