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총장 버스에서 ‘해피버스데이’

  • Array
  • 입력 2011년 6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남미 순방중 비행일정 차질육로 이동중 67세 생일 맞아

남미를 순방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13일 버스 안에서 67번째 생일을 맞았다.

반 총장이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생일을 맞게 된 것은 기상악화로 인한 일정 차질 때문이다. 반 총장 일행을 태우고 콜롬비아 보고타를 이륙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하던 비행기가 칠레 화산재 때문에 기수를 돌려 인근 아르헨티나 소도시인 코르도바에 착륙하게 된 것.

당초 목적지에서 600km 떨어진 코르도바에 생일 오전 1시30분경 도착한 반 총장 일행은 현지 정부가 제공한 대형 버스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무려 10시간의 장거리 여행길에 올랐다.

유엔 관계자는 “반 총장이 5년 임기를 마감하는 올해 생일을 취임 후 첫 방문 대륙인 남미에서 10시간의 고된 버스 여행 도중에 맞게 됐다”며 “버스 안에 있던 수행 직원들의 축하 인사를 받은 반 총장은 매우 흡족해 했다”고 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호텔에 도착한 반 총장은 곧바로 옷을 갈아 입고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회담장으로 향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경 회의를 열어 반 총장의 연임에 찬성하는 결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