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불교 귀의 리처드 기어, 한국 불교체험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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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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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한… 티베트 순례 사진전도

“나는 거기(티베트)에 있을 때 행복하다… 마음과 영혼 모두가 변화했다.”

독실한 티베트 불교 신자인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62·사진)가 한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 ‘사관과 신사’ ‘귀여운 여인’ 등으로 한때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꼽혔으면서 출가까지 결심했던 ‘영혼의 순례자’ 기어가 20일 한국을 방문한다.

14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리처드 기어의 순례의 길’ 사진전이 열린다. 그가 티베트와 인도 잔스카르를 여행하면서 찍은 64점과 당대의 사진작가 24명이 기증한 ‘티베트 포트폴리오’ 24점이 전시된다. 매년 몇 차례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를 방문해온 그는 히말라야 지역의 풍경을 배경으로 티베트인들의 고요한 삶과 영혼을 카메라에 담았다.

기어는 22일 사진전 기념행사 참석에 이어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방문한다. 전시 기획사인 CDI는 “티베트 불교 신자인 기어가 한국 불교에 관심이 많다”며 “사진전 관련 행사를 빼면 전통사찰 방문과 사찰음식 등 한국 불교체험 위주로 일정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기어는 ‘티베트하우스 미국’ ‘기어재단’을 설립해 티베트인들과 에이즈 환자 보호에 힘써 왔다. 전시는 7월 24일까지. www.pilgrimkorea.co.kr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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