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신진 화가들의 작품이 많은 미국 뉴욕 첼시의 아고라 갤러리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개인전의 주인공은 호주의 네 살배기 여자 어린이인 앨리타 앤드리(사진). 전시회 제목도 ‘색의 신동(The Prodigy of Color)’이다. 이 소녀는 벌써 세계 미술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추상화의 대가인 파블로 피카소에 비교되고 있다.
생후 11개월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앤드리 양은 일찌감치 재능을 알아본 부모가 지역의 한 갤러리에 그림을 출품했고 두 살 때엔 처음으로 자기 작품을 팔았다.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벚꽃에 물든 러시아 우주정거장을 그린 것으로 2만4000달러나 됐다. 다른 작품들도 보통 수천 달러를 호가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림은 대체로 인형, 나뭇가지, 새의 깃털 등 아이들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을 소재로 한다. 아크릴 물감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추상화 형태다. 앤드리 양의 부모는 딸의 작품 활동을 전혀 돕지 않는다. 오히려 도우려고 하면 그때마다 앤드리 양이 화를 낸다고 한다. 아버지 마이클 앤드리 씨는 “딸아이는 색깔을 항상 자기가 정하려 한다. 고집이 세고 결단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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