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워터먼씨 격찬의 편지 “참가자 수준-운영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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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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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국제콩쿠르 심사한 나도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엔 감탄”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모차르트홀에서 열린 ‘LG와 함께하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 마스터클래스에서 패니 워터먼 씨(오른쪽)가 참가자의 연주를 들은 뒤 조언을 해주고 있다. 동아일보DB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모차르트홀에서 열린 ‘LG와 함께하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 마스터클래스에서 패니 워터먼 씨(오른쪽)가 참가자의 연주를 들은 뒤 조언을 해주고 있다. 동아일보DB
“지금까지 91세가 되도록 100개 이상의 국제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았지만 이번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제7회 ‘LG와 함께하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영국 피아노 교육계의 대모(代母)’ 패니 워터먼 씨가 높은 대회 수준과 한국 음악도들의 성취도를 격찬하는 편지를 보내왔다. 제7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지난달 12∼24일 동아일보사와 서울시 주최, LG 협찬으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려 1등 게오르기 그로모프 씨(러시아), 공동 2위 정한빈(한국) 숀 천 씨(미국) 등 6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편지는 이번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피아니스트 김대진 씨가 수신해 최근 동아일보에 전달했다. 이 편지에서 워터먼 씨는 “심사위원장 한동일 씨와 심사위원들은 조화를 이뤘고 참가자들의 수준은 놀라울 정도였다. 콩쿠르 운영도 경탄스러웠다”고 대만족을 표시했다. 그는 “대회 2주 동안 서울은 피아노 음악 애호가들을 끌어들이는 자석(磁石)이었으며, 나는 이곳의 훌륭한 교사들이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자인 김선욱 씨를 비롯해 뛰어난 음악가들을 배출했음을 알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주최사인 동아일보사가 세계 최선두의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인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 생명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워터먼 씨는 “종교나 정치는 때로 사람들을 분열시키지만 음악은 하나의 송가(頌歌)에 여러 음악가들이 맞춰 노래하도록 함으로써 인간을 묶는 힘이 되고 있다”는 말로 편지를 마쳤다.

워터먼 씨는 1963년 영국을 대표하는 리즈 콩쿠르를 창설했으며 이 콩쿠르 예술감독 겸 심사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2005년 음악 교육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남성의 ‘Sir(경·卿)’에 해당하는 ‘Dame(데임)’ 칭호를 받았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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