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소 플랑크톤 게놈 첫 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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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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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윤환수 교수팀 ‘사이언스’에 연구결과 실려

국내 연구진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플랑크톤의 유전자 전체(게놈)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 플랑크톤의 세포를 분리해 여기에서 유전자 정보를 얻은 게 특징이다.

성균관대 생명과학부 윤환수 교수(사진)는 9일 “피코빌리파이트(picobiliphytes)라는 플랑크톤에서 세포를 분리해 유전자 정보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팀은 피코빌리파이트의 세포를 낱개로 분리한 뒤 유전체를 증폭시켜 유전자 정보를 해독했다.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법’이라고 불리는 기법이다. 윤 교수는 “피코빌리파이트는 길이가 10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로 매우 작아 혈액이나 조직에서 게놈을 해독하기가 어렵다”면서 “세포를 이용했더니 피코빌리파이트가 먹은 박테리아의 DNA까지 알아냈다”고 말했다.

윤 교수팀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플랑크톤 개체군의 동태 파악과 먹이 사슬을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6일자에 실렸다.

원호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won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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