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대사 “한국이름 심은경 사인 연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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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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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에세이집 발간… “독자 보고 싶어” 오늘 사인회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최근 자신의 사인을 연습하고 있다. 자신의 첫 책 사인회를 위해서다. 영어 이름뿐만 아니라 한국 이름 ‘심은경’을 쓰는 연습도 하고 있다.

스티븐스 대사는 지난해 11월 한국 생활에 대한 소회를 담은 에세이집 ‘내 이름은 심은경입니다’(사진)를 발간했다. 책에는 2008년 9월 부임 직후 개설한 블로그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에 실린 글과 자신의 어린시절에 관한 얘기들이 실려 있다. 스티븐스 대사는 책 출간 4개월 후에야 사인회를 가지는 것에 대해 “독자들로부터 많은 편지를 받으면서 독자들을 직접 뵙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가 책을 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70년대 중반 충남 예산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모아 2009년 사진집 ‘심은경이 담은 한국 1975∼77’을 비매품으로 발간한 적이 있다.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에세이집은 3쇄까지 찍었으며 지금까지 5000부가량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사관 측은 책에 영문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이 많지만 한글과 영문을 동시에 실으면 학습용 서적 같은 분위기가 날 것 같아 한글판만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책 사인회는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26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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