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경기 의왕시 고천동에 있는 고봉중고교(서울소년원) 대강당에서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소년원 학생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방문한 것.
고봉중고교 학생을 비롯해 인근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안양소년원) 학생과 멘터, 자원봉사자 등 400여 명은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주페의 ‘경기병 서곡’ 등 주옥같은 클래식 음악 8곡을 경기필하모닉 구자범 상임 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감상했다.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에서 제과·제빵기술을 배우고 있는 김모 양(17)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케스트라 공연을 봤다”며 “생소한 클래식 음악을 친절한 해설과 함께 들을 수 있어 무척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소년원 학생들과 함께 연주회를 관람한 뒤 학생들에게 “오케스트라 연주의 아름다움을 가슴 깊이 담아두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꿈과 희망을 키우는 멋진 청소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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