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당사국 총회도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산림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해다.
나무심기 철을 앞두고 지난달 취임한 이돈구 산림청장(65·사진)은 “다음 달 말까지 전국 산림과 하천변, 자투리 땅 등 서울 남산 면적의 67배에 달하는 곳에 3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희망의 숲’ 조성사업을 펼친다”고 15일 밝혔다. 이 청장은 “희망의 숲 조성사업은 4대강 중심으로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라며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 기업 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강과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에는 38곳에 60만 m²(약 18만 평) 규모의 숲을 조성하기로 하고 국민 참여를 받고 있다는 것.
이 청장은 참여 방법에 대해 “개인 가족 모임 기업 단체 등 누구나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며 “희망하는 나무를 직접 가져와 심을 수도 있고, 나무가 없으면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나무시장 130곳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마다 식생에 맞는 나무가 있다”며 “한강은 수명이 길고 수형이 우수한 느티나무와 산철쭉, 금강은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이팝나무와 조팝나무, 영산강은 연속 경관을 연출하는 왕벚나무와 청단풍, 낙동강에는 풍압과 침수에 강한 배롱나무가 어울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청장은 “개인 등이 심은 나무에는 간단한 메시지를 적은 표찰을 달아주고, 단체가 조성한 숲에는 전체 참가자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타임캡슐에 담아 20년간 보관해 줄 예정”이라며 “국민 모두가 직접 심은 나무 그늘에서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우는 기쁨을 누려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림청 ‘4대강 희망의 숲’ 대표 홈페이지(www.4rivers.go.kr/tree)에서 참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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