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구 산림청장 “4대강 38곳에 60만㎡ 국민참여 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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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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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구 산림청장 “희망하는 개인 단체 신청 받아”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당사국 총회도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산림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해다.

나무심기 철을 앞두고 지난달 취임한 이돈구 산림청장(65·사진)은 “다음 달 말까지 전국 산림과 하천변, 자투리 땅 등 서울 남산 면적의 67배에 달하는 곳에 3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희망의 숲’ 조성사업을 펼친다”고 15일 밝혔다. 이 청장은 “희망의 숲 조성사업은 4대강 중심으로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라며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 기업 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강과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에는 38곳에 60만 m²(약 18만 평) 규모의 숲을 조성하기로 하고 국민 참여를 받고 있다는 것.

이 청장은 참여 방법에 대해 “개인 가족 모임 기업 단체 등 누구나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며 “희망하는 나무를 직접 가져와 심을 수도 있고, 나무가 없으면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나무시장 130곳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마다 식생에 맞는 나무가 있다”며 “한강은 수명이 길고 수형이 우수한 느티나무와 산철쭉, 금강은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이팝나무와 조팝나무, 영산강은 연속 경관을 연출하는 왕벚나무와 청단풍, 낙동강에는 풍압과 침수에 강한 배롱나무가 어울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청장은 “개인 등이 심은 나무에는 간단한 메시지를 적은 표찰을 달아주고, 단체가 조성한 숲에는 전체 참가자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타임캡슐에 담아 20년간 보관해 줄 예정”이라며 “국민 모두가 직접 심은 나무 그늘에서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우는 기쁨을 누려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림청 ‘4대강 희망의 숲’ 대표 홈페이지(www.4rivers.go.kr/tree)에서 참여하면 된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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