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세계 최고 부자 자리까지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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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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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490억 달러… 600억 달러 카를로스 이어 또 2위로이터 “자선재단에 기부 안했으면 880억 달러로 1위”

“빌 게이츠는 세계 최고 부자 자리까지 기부했다.”(Bill Gates didn't lose his title as the world's richest man; he gave it away by plowing billions into his charitable foundation.)

로이터통신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 부자 순위 공개를 하루 앞둔 8일(현지 시간) “올해도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2위에 그칠 걸로 보인다”며 “게이츠 전 회장이 기부에 눈뜨지 않았다면 다른 부자들은 명함도 못 내밀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산평가업체 ‘웰스엑스(Wealth-X)’는 게이츠 전 회장의 재산을 490억 달러(약 54조6840억 원)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포브스가 최고 부자로 꼽은 카를로스 슬림 멕시코 텔멕스텔레콤 회장의 재산 평가액 600억 달러(66조9600억 원)보다 110억 달러 적다.

웰스엑스는 “게이츠 전 회장이 자선재단을 만들지 않고 이 돈을 다른 데 투자했다면 재산이 880억 달러(98조208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이츠 전 회장과 부인 멀린다 씨는 1994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만든 뒤 지금까지 280억 달러(31조2620억 원)를 기부했다. 로이터는 “슬림 회장도 ‘자선단체에 수십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게이츠 전 회장과 비교하면 아직 멀었다”고 전했다. 웰스엑스는 ‘기부 서약(The Giving Pledge)’ 운동을 통해 ‘산타클로스 되기’에 열심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세 번째 부자로 꼽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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