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킹목사〉현직 오바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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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장 영향력 큰 흑인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흑인 지도자로 선정됐다. 미 흑인 사회 관련 뉴스를 다루는 웹사이트 그리오는 17일 ‘킹 목사의 날’을 맞아 흑인노예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지도자 25명을 선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리오는 “킹 목사를 1위로 선정하는 데 이의는 없었다”며 “비록 젊은 나이(숨질 당시 39세)에 유명을 달리했지만 그의 (미국 사회에 대한) 공헌은 리더십과 성취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아 계속 빛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킹 목사의 뒤를 이었다. 그리오는 “아주 근소한 차로 오바마 대통령이 2위를 차지했다”며 “미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지 4년밖에 되지 않은 젊은 지도자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 정치사의 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은 매우 상징적인 중요성을 지닌다”고 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위 안에 든 인물 중 유일하게 살아 있는 지도자다.

킹 목사와 동시대를 살다 역시 암살당한 흑인해방 운동가 맬컴 엑스는 5위였고, 대법관 서굿 마셜, 1955년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버스 운전사의 요구를 거부해 사실상 현대 흑인 민권운동을 촉발시킨 로자 파크스도 10위 안에 들었다. 1980년대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섰던 제시 잭슨 목사는 19위에 올랐다.

미 정부는 1986년 킹 목사의 날을 국가공휴일로 지정했고 1992년 그의 생일(1월 15일)에 즈음한 1월 셋째 주 월요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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