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영화인 신영균씨 “500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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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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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극장 - 신영박물관 등 영화발전 위해 내놔

명보극장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을 기부하기로 한 원로배우 신영균 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명보극장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을 기부하기로 한 원로배우 신영균 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원로배우 신영균 씨(82)가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5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기부하기로 했다. 신 씨 측은 4일 “사유재산인 서울 중구 초동의 명보극장(명보아트홀)과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박물관인 제주 신영영화박물관을 영화계 및 문화예술계의 공유재산으로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씨는 5일 오후 5시 명보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산을 기부하게 된 배경과 기부한 재산의 운영 방안 등을 밝힐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신 씨를 포함해 이덕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정인엽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이춘연 씨네2000 대표, 배우 안성기 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500억 원은 영화배우가 영화계 발전을 위해 기증한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다.

정 이사장은 “전문 시나리오 작가 등 신 선생님이 평소 앞으로 한국 영화의 원동력이 될 사람들을 키우고 싶어하셨다”며 “(이번 기부는) 어려운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60년 ‘과부’로 영화계에 데뷔한 신 씨는 신상옥 감독의 ‘빨간 마후라’(1964년), 이만희 감독의 ‘물레방아’(1966년) 등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대한민국영화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을 거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SBS프로덕션 대표이사, 제주방송 명예회장 등을 지냈으며 15, 16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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