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개국 참가 ‘홈리스 월드컵’…한국팀 ‘최우수 신인팀’ 수상

동아일보 입력 2010-09-28 03:00수정 2010-09-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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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 또 하나의 ‘월드컵 쾌거’ 26일 태극 소녀들의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우승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7일 또 하나의 ‘조촐한’ 월드컵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노숙인들이 국가대표로 참여해 ‘풋살’(5명이 뛰는 약식 축구) 경기를 치르는 ‘2010 홈리스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최우수 신인팀(Best New Comer)’ 상을 받은 것. 노숙인 자활 지원 잡지인 ‘빅이슈 코리아’ 측은 이날 “16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팀이 첫 출전국 중 가장 열심히 뛴 국가에 주는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홈리스 월드컵은 2003년 오스트리아에서 18개국이 참가한 1회 대회가 열린 뒤 규모가 점점 커져 올해는 65개국이 우승을 다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10개국이 처음 참가했다.

경기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출전국 중 한국의 최종 순위는 43위.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는 1 대 20의 큰 점수 차로 지는 등 대회 기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다른 국가 대표팀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치른 경기임을 감안하면 격려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숙인 대표팀은 대회 참가에 필요한 돈 3000만 원을 구하지 못해 참가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축구협회 등이 총 2700만 원을 쾌척하고 개인 후원자들도 300만 원을 십시일반으로 모아 겨우 출전이 가능하게 된 것.

진무두 빅이슈코리아 판매국장은 “후보선수까지 총 8명이 참가하는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은 부상 등으로 6명밖에 출전하지 못했다”며 “신인상이야말로 노숙인들의 자활 의지를 입증하는 값진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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