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는 19일 “푸틴 총리가 평소 유도 정신을 바탕으로 국제 스포츠와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한국과 러시아의 체육 문화 교류 및 발전을 위해 공헌한 점을 인정해 한국-러시아 수교 20주년을 맞는 올해 유도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0년 러시아 3대 대통령에 취임한 푸틴은 8년의 임기를 마친 뒤 헌법상 3선 연임이 불가능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에게 대통령 자리를 물려준 뒤 총리를 맡고 있다.
푸틴 총리는 11세 때 유도를 시작해 18세 때 유단자가 됐고 공인 6단까지 땄다. 2000년 7월 대통령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는 직접 도복을 입고 현역 선수 못지않은 시범을 보여 화제를 모았고 러시아 유도인 2명과 함께 ‘유도의 역사, 이론 및 실전’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 유도와도 인연이 있다. 2001년 2월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대한유도회로부터 명예 7단증을 받았다. 1995년부터 대한유도회 회장을 맡고 있는 용인대 김정행 총장은 당시 명예 단증 수여 건으로 푸틴 총리를 처음 만났다. 역대 올림픽에서 국내 대학 가운데 최다 메달(금 4, 은 9, 동메달 10개)을 딴 용인대가 푸틴 총리의 유도에 대한 열정을 높이 사 최근 명예박사 학위를 제안했고 푸틴 총리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학위 수여식은 21일 푸틴 총리의 고향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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