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보안관’이 떴다. 학교 주변에서 성폭행을 비롯한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자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중심이 된 학교 보안관이 직접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취지다.
서울 강남구는 16일 강남구민회관에서 학교 보안관 발대식을 열었다. 학교 보안관은 주민자율방범봉사대, 안전둥지회 등 기존의 학교범죄 예방단체 회원들과 자원봉사자 9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강남구 내 75개 초중고교 주변에서 범죄로부터 학생들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등교시간대인 오전 7∼9시에는 녹색어머니회 소속 보안관들이 담당 학교를 순찰하고 하교 시간인 오후 1∼3시에는 어머니 폴리스와 안전둥지회, 배움터지킴이 소속 보안관이 순찰을 맡는다. 방과 후인 오후 3∼8시에는 무상으로 학교안전 활동을 지원하기로 한 보안 전문업체 에스원 소속 요원 60명이 각 학교를 순찰한다. 가장 취약한 오후 8시부터 밤 12시까지는 해병전우회와 자율방범봉사대 소속 남성 보안관들이 학교 안전을 책임진다. 봉사에 나서는 보안관의 여건과 시간대별 위험 요소를 고려한 조치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학교 안전이 가장 빨리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자원봉사자의 힘을 빌려 학교 보안관 제도를 출범시켰다”며 “미비한 점을 보완해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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