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 ‘어린이 평화숲’ 만들어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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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3세 조너선 리 방북… 김정일 만나 제안 기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미시시피 주에 살고 있는 미국의 ‘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 군(13)이 12일 부모와 함께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갔다.

그는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비무장지대(DMZ)에 ‘어린이 평화의 숲’ 조성을 제안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소년은 “평화의 숲에 과일 나무를 심고,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 군은 올여름 뉴욕의 북한 유엔대표부에 방북을 신청해 허락을 받았으며 평양으로 출발하기 하루 전인 11일 밤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 정부는 북한이 미수교국인 데다 최근 유엔의 대북 제재가 진행 중이고,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도 한 명 있어 국무부가 북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하는 시기에 이 소년의 방북이 이뤄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어머니 멜리사 씨는 아들의 방북 사실을 주한 미국대사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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