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프로 4명, 시각장애 골퍼 특별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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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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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미 배경은 선수 등 “희망 주는 계기 됐으면…”

10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CC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골퍼를 위한 레슨 이벤트에서 시각장애인 체험에 나선 배경은 선수(가운데)가 안대로 눈을 가린 채 샷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 하이원리조트
10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CC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골퍼를 위한 레슨 이벤트에서 시각장애인 체험에 나선 배경은 선수(가운데)가 안대로 눈을 가린 채 샷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 하이원리조트
10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CC에서는 뜻 깊은 이벤트가 열렸다. 정상급 여성 프로골퍼 4명이 시각장애인 골퍼들을 위한 레슨 행사를 마련한 것.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일미, 이보미, 홍란, 배경은 선수는 시각장애인 골퍼 임동식 씨(52)와 양정옥 씨(40·여) 등 2명에게 스윙에서부터 퍼팅에 이르기까지 각종 자세에 관한 원포인트 레슨을 실시했다.

안마업에 종사하고 있는 임 씨와 양 씨는 취미 생활로 골프를 즐기는 아마추어들. 임 씨는 “유명 선수들로부터 레슨을 받아 많이 떨렸지만 보통 때보다 샷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국내에 50여 명의 시각장애인 골퍼가 있는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을 지도한 프로골퍼들은 눈을 안대로 가리고 샷을 하며 시각장애인 체험을 하기도 했다. 배 선수는 어드레스 시 클럽이 열려 슬라이스가 나는 등 쉽지 않은 체험에 머리를 갸우뚱거렸다. 정 선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들과 함께한 골프 체험은 감동적인 경험이었다”며 “이번 행사가 골프에 관심 있는 장애우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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