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을 이루면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

  • 동아일보

예술을 통해 청소년 창의력 육성
‘청소년 비전 아츠 트리’ 선포식

26일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드라마센터에서 ‘청소년 비전 아츠 트리(Arts-Tree) 선포식’이 끝난 뒤 경기여상 ‘소리울’이 전통음악을 위주로 한 축하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문화재단
26일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드라마센터에서 ‘청소년 비전 아츠 트리(Arts-Tree) 선포식’이 끝난 뒤 경기여상 ‘소리울’이 전통음악을 위주로 한 축하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문화재단
“꿈을 무대 위에 올립니다. 구경하러 오세요.”

서울시교육청 서울문화재단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드라마센터에서 ‘청소년 비전 아츠 트리(Arts-Tree) 선포식’을 열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아츠 트리는 예술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숨은 능력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력을 길러주는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중점학교 사업이다. 올해는 24개교에서 680명이 참여한다. 교육은 총 940회 진행된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우리 프로젝트는 청소년 스스로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과정 중심’ 문화예술교육을 표방하고 있다”며 “치열한 입시 경쟁 위주 교육 현실에서 잃어버린 미래의 꿈과 비전을 제시하며 이를 위한 도전을 꿈꾸게 하는 새로운 차원의 교육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 지도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맡는다. 김덕수(전통예술) 강동석 김대진 김동규(음악) 남경주(뮤지컬) 조재현 씨(연극) 등이 프로젝트 마스터로 3년째 참여하고 있다. 김덕수 씨는 이날 행사가 끝난 후 자신이 그동안 지도한 경기여상 ‘소리울’ 팀과 함께 축하 공연을 펼쳤다. 서울문화재단은 프로젝트가 예술가들이 재능을 기부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저명 예술가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꿈의 발견’을 큰 소득으로 꼽는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이민우 군은 “조를 짜서 함께 뛰고 소리 지르고 발표하는 동안 창의성과 재능을 발견하게 됐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내가 꿈을 이루면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츠 트리는 꿈이라는 씨앗의 파종자”라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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