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증인’ 위안부 피해자 이제 85명으로

  • Array
  • 입력 2010년 3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이두순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두순 할머니(사진)가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경남 거제에 머물던 위안부 피해자인 이두순 할머니가 9일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이송된 후 지병이 악화돼 11일 오후 8시 15분 타계했다고 12일 밝혔다. 향년 88세.

이 할머니는 1922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 17세 되던 1939년 그물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던 말에 속아 중국으로 가 6년 동안 혹독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았다. 할머니는 199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하고 2004년 수요집회에 참석하며 활동했지만 지난해부터 지병인 당뇨병을 앓으며 건강이 급속히 나빠졌다.

할머니의 장례는 시민사회단체장(葬)으로 12일 오후 9시 경남 거제 백병원에서 치러졌다. 발인은 13일 오전 7시 반이다. 정대협 관계자는 “할머니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일본 정부의 위안부 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세 할머니의 타계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는 85명으로 줄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