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영화 ‘벌꿀’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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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은 로만 폴란스키

터키 영화 ‘벌꿀(Honey)’이 20일 제60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은 33년 전 미국에서 13세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스위스에 가택연금된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돌아갔다.

세미흐 카플라노을루 감독의 ‘벌꿀’은 생계를 위해 꿀을 채집하는 아버지가 실종되자 말을 하지 않게 된 6세 소년이 숲 속으로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다뤘다. 터키 영화로는 1964년 이후 46년 만의 금곰상이다.

폴란스키 감독은 전 영국 총리(피어스 브로스넌)가 회고록을 쓰기 위해 전문 작가(이언 맥그리거)를 고용한다는 내용의 ‘대리 작가(The ghost writer)’로 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러시아 알렉세이 포포그렙스키 감독의 ‘올여름을 나는 이렇게 끝냈다’에 출연해 한 북극 기지에서 서로 다투는 노소(老少) 연구자를 맡은 그리고리 도브리긴과 세르게이 푸스케팔리스가 공동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일본 와카마쓰 고지(若松孝二) 감독의 ‘캐터필러’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불구로 돌아온 남편의 학대를 견디며 살아가는 아내 역을 맡은 데라지마 시노부에게 돌아갔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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