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상 최연소 프로기사 탄생… 11세 후지사와 조치훈보다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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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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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사상 최연소 프로기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초등학교 5학년생으로 올해 11세인 후지사와 리나(藤澤里菜·사진) 양. 후지사와 양은 11세 6개월이 되는 4월 1일 프로에 입문한다고 일본 언론이 7일 전했다. 현재 최연소 기록은 1968년 11세 9개월에 프로 입문한 조치훈 기사다.

후지사와 양은 일본의 전설적인 기사인 고 후지사와 히데유키(藤澤秀行) 명예기성의 손녀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부친 후지사와 가즈나리(藤澤一就)도 프로 8단의 현역 기사여서 후지사와 가문은 3대째 프로바둑의 가업을 잇게 됐다.

후지사와 양은 일본기원이 실시하는 여류기사 특별채용 본선에 세 차례 도전한 끝에 올해 프로 입문에 성공했다. 후지사와 양의 기풍은 호쾌하고 화려한 바둑을 뒀던 조부와 달리 실리를 중시하는 스타일. 여섯 살 때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고 초교 1학년 때 프로기사가 되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지난해 일본 여류 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후지사와 양은 “여류기사의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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