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우-진영 父子대이어 백악관 입성

  • 입력 2009년 1월 15일 03시 01분


강영우 박사(왼쪽)와 아들 크리스토퍼 강 씨. 사진 출처 미주중앙일보
강영우 박사(왼쪽)와 아들 크리스토퍼 강 씨. 사진 출처 미주중앙일보
진영 씨 입법관계 특별보좌관 임명 예정

장애위 정책보좌관 아버지와 ‘임무 교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백악관 입법관계 특별보좌관에 한국계인 크리스토퍼 강(강진영·32·사진) 씨를 임명할 예정이어서 한국계 부자(父子)가 백악관에서 차례로 근무하게 됐다.

현재 미 상원 본회의 수석 법률보좌관인 강 씨는 현 백악관 장애위원회 정책보좌관 강영우(64) 박사의 차남이다. 시각장애인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7년 동안 백악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강 박사는 부시 행정부가 끝나면 함께 물러날 예정이다.

명문 사립고인 필립스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시카고대에서 정치학 및 경제학 학부과정을 마친 뒤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한 강 씨는 오바마 당선인과 친분이 있다.

시카고대 학부 재학 당시 지도교수가 오바마 당선인의 부인인 미셸 여사이다. 이런 인연으로 강 씨는 오바마 당선인이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할 때부터 그와 친분을 쌓았다.

강 박사도 20년 동안 줄곧 공화당을 지지해왔지만 이번 선거 때에는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를 지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2002년에 상원 법사위 입법보좌관으로 의회에 들어가 2005년 최연소 상원 본회의 수석 법률보좌관으로 고속 승진했다. 한편 장남인 폴 강 씨는 시력을 잃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하버드대 의대를 마치고 현재 조지타운대 안과교수로 재직 중 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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