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팀서 유망주 조련 감독 2人

  • 입력 2008년 10월 18일 02시 56분


《펄에서 진주를 발굴하고 있는 두 감독이 있다. 권순영(46) 구미시청 감독과 최선근(56) 강원도청 감독. 두 사령탑은 사정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자치단체 팀에서 유망주들을 유명 팀에 다 뺏긴 상황에서도 한국 마라톤을 이끌 선수 발굴에 힘쓰고 있다. 동아일보 2008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도 여러 유망주를 이끌고 출전했다.》

 

“엘리트 저변 넓어져야 기록 향상”

권순영 구미시청 감독

권 감독은 동아일보 2007 경주국제마라톤 남자 국내 엘리트 챔피언인 신정훈(26)을 키웠다. 신정훈은 지난해 우승하며 세운 2시간18분00초가 개인 최고기록. 아직 세계무대에 명함을 내놓을 상황은 아니지만 2006 춘천마라톤 국내 남자부에서 우승하는 등 잇달아 국내 대회를 제패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결혼한 뒤 더 주가를 올리고 있는 형재영(37)-강순덕(34) 부부도 권 감독이 지도하고 있다. 형재영은 1991년 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에 데뷔해 풀코스를 27번 완주한 베테랑. 1999년 2시간10분37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운 뒤 주춤했지만 권 감독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강순덕과 함께 2004년부터 고지훈련의 메카인 미국 앨버커키에서 훈련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강순덕은 제89회 전국체전 육상 여자 일반부 5000m에서 16분00초59로 우승하는 등 여자 중거리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권 감독은 “지자체는 현재 3, 4명 정도밖에 키울 수 없는데 10명 이상을 키울 수 있게 하면 저변이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에서 ‘재목이 없다’고 하는데 “전국적으로 유망주가 많은데 갈 팀이 없어 사장되는 선수가 많다”는 게 그의 생각.

목표 심어주고 과학적 훈련 접목

최선근 강원도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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