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복서’ 백종섭 선수에 격려 손길

  • 입력 2008년 9월 2일 02시 57분


베이징 올림픽 복싱 60kg급 8강전을 앞두고 기관지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기권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던 백종섭(28·충남체육회·사진)을 도우려는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7월 대한탁구협회장에 취임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백종섭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1일 직원을 충남 부여 집으로 보내 치료비에 보태라며 1000만 원을 전했다.

올림픽 기간에 탁구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찾았던 조 회장은 아내와 딸을 두고 군에 입대해야 하는 백종섭의 딱한 사정을 접하고 도움을 주게 됐다.

출판사 ‘김영사’의 박은주 사장과 직원들도 성금 1000만 원을 모아 백종섭의 가족을 돕기로 했다. 박 사장은 “백 선수의 딸이 몸이 아파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딸의 치료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직원들과 함께 성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백종섭은 베이징 올림픽 16강전 때 당한 기관지 파열 부상으로 8강전 직전에 기권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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