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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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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이 졸업하고 근무했던 대학으로부터 받은 것을 다시 돌려드렸을 뿐입니다.”
80대 할머니가 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난 딸이 근무했던 대학에서 받은 퇴직금을 모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경기 부천시 가톨릭대는 이진숙(80·사진) 할머니가 최근 캠퍼스를 방문해 임병헌 총장에게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1억5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할머니의 딸 김기영 씨는 이 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20년 동안 학생생활상담소에서 근무하며 홀어머니를 모시다가 2006년 5월 세상을 떠났다.
이 할머니는 “나는 작은 집이 하나 있어 딸의 퇴직금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