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시 수석합격 박꽃님 씨 “환경외교 분야서 일하고 싶어요”

  • 입력 2008년 6월 24일 03시 01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커지는 환경 외교 분야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박꽃님(25·여·경남 창원시 반계동·사진) 씨는 2008년 외무고시에서 수석 합격한 23일 “2차 시험 당시 떨어지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수석이라니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관한 협약인 ‘교토의정서’의 의무 이행 기간이 끝나는 2012년을 앞두고 이 분야의 협약 연장에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황사에 대처하는 방안도 찾아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소 막연하게 환경을 생각했던 그는 대학 입학 후 환경운동연합의 봉사활동에 참가하면서 깊은 관심을 두게 됐다.

그는 “2005년 교환학생으로 6개월간 노르웨이에 머물고, 이어 4개월간 스페인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뒤 외교관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우리나라의 외교력은 경제력과 군사력 등 전체 국력에 비해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연세대 경제학과에 다니며 2년 전부터 외무고시를 준비한 박 씨는 본격적인 공부를 위해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했다.

지난해 1차 시험에서 떨어졌으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으로 다시 도전해 영예를 안았다.

외시 35명 합격… 여성 23명

한편 행정안전부는 2008년도 외무고시 최종합격자 35명을 23일 발표했다. 외교통상직 33명, 영어능통자 2명으로 최고득점자는 2차 시험에서 74.22점을 얻은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 박꽃님(25·여) 씨.

합격자 중 여성이 65.7%(23명)로 지난해(67.7%)에 이어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영어능통자 2명도 여성이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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