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노인쉼터 ‘고향의 집’ 만든다

  • 입력 2007년 11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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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동포 노인들의 요양시설을 짓기 위한 ‘100만인이 참여하는 마음의 가족 운동’ 발기인대회가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공생복지재단(이사장 윤기)과 일본사회복지법인인 ‘마음의 가족’은 7월부터 일본 교토(京都)에 재일동포 노인 160명이 살 수 있는 노인전문 요양시설인 ‘고향의 집, 교토’를 짓고 있다.

이날 열린 발기인대회는 ‘고향의 집’ 건설비의 일부를 모금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두 26억 엔이 드는 건설비 중 법인이 자체 부담한 10억 엔과 일본 정부가 보조한 5억 엔만 마련된 상태다. 따라서 나머지 공사비는 한일 양국에서 모금을 통해 충당해야 한다.

현재 일본에는 1991년 사카이(堺)와 1994년 오사카(大阪), 2001년 고베(神戶)에 ‘고향의 집’이 마련돼 모두 200여 명의 재일동포 노인이 입소해 있다.

윤 이사장은 “재일동포 노인들은 가족이 없거나 자녀가 한국말을 못해 이국땅에서 외롭게 지내는 이가 많다”며 “치매나 건강 문제 때문에 일본 생활이 어려워진 노인들을 위해 고향 같은 집을 세우자”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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