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천재소년 ICU 합격

  • 입력 2007년 11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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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한 14세 소년이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특성화대학인 한국정보통신대(ICU)에 합격했다.

ICU는 최근 실시한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공학부 일반 전형에 고병현(경기 고양시·사진) 군이 최종 합격했다고 28일 밝혔다. 37명을 모집한 이 전형에는 전국의 과학고, 외국어고 등에서 165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46 대 1이었다.

1993년 8월생인 고 군은 전업주부인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초등학교 졸업 전에 중학교 수학 과정, 고교 수학의 미적분 과정을 마쳤고 지난해 4월 중졸, 올해 4월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고 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인 2004년 ‘홀수 완전수는 없다’라는 제목으로 정수론의 미해결 문제에 대해 A4 용지 3쪽 분량의 글을 작성해 화제를 모았다.

ICU에 고 군을 추천한 연세대 수학과 이승철 교수는 “고 군의 글은 전공분야 대학 3학년생의 글로 착각할 만큼 논리정연하고 아이디어가 다양했다”고 평가했다.

고 군은 지난해에 한국물리 및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중학생부 금상 및 은상을 받기도 했다.

두 살 때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 아버지인 연세대 영문과 고광윤(44) 교수와 함께 미국 생활을 했던 고 군은 1000여 권의 영문서적을 읽었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영어로 단편소설을 쓸 정도로 영어 실력도 탁월하다. 지난해 4월 치른 토익 시험점수는 990점 만점.

고 군은 “앞으로 컴퓨터 분야의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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