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U는 최근 실시한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공학부 일반 전형에 고병현(경기 고양시·사진) 군이 최종 합격했다고 28일 밝혔다. 37명을 모집한 이 전형에는 전국의 과학고, 외국어고 등에서 165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46 대 1이었다.
1993년 8월생인 고 군은 전업주부인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초등학교 졸업 전에 중학교 수학 과정, 고교 수학의 미적분 과정을 마쳤고 지난해 4월 중졸, 올해 4월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고 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인 2004년 ‘홀수 완전수는 없다’라는 제목으로 정수론의 미해결 문제에 대해 A4 용지 3쪽 분량의 글을 작성해 화제를 모았다.
ICU에 고 군을 추천한 연세대 수학과 이승철 교수는 “고 군의 글은 전공분야 대학 3학년생의 글로 착각할 만큼 논리정연하고 아이디어가 다양했다”고 평가했다.
고 군은 지난해에 한국물리 및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중학생부 금상 및 은상을 받기도 했다.
두 살 때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 아버지인 연세대 영문과 고광윤(44) 교수와 함께 미국 생활을 했던 고 군은 1000여 권의 영문서적을 읽었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영어로 단편소설을 쓸 정도로 영어 실력도 탁월하다. 지난해 4월 치른 토익 시험점수는 990점 만점.
고 군은 “앞으로 컴퓨터 분야의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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