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제 최희일-희성 “태어나서 군대까지 우린 한 몸”

  • 입력 2007년 7월 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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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병으로 동반 입대해 함께 생활하다 나란히 부사관으로 임관해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쌍둥이 최희일, 희성 하사 형제. 사진 제공 육군
현역병으로 동반 입대해 함께 생활하다 나란히 부사관으로 임관해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쌍둥이 최희일, 희성 하사 형제. 사진 제공 육군
현역병으로 동반 입대해 근무하던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부사관에 지원해 임관 후에도 병사 시절 소속 부대에서 함께 근무하며 남다른 형제애를 과시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5기갑여단에서 자주포부대 포반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희일(22·형), 희성 하사 형제. 9분 차로 형과 아우가 된 이들은 같은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4월 현역병으로 동반 입대하는 등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떨어져 생활해 본 적이 없다.

‘동반 입대’ 제도는 형제나 친구, 동료가 함께 군에 입대해 전역할 때까지 같은 부대에 배속돼 근무하는 제도로 200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들 형제는 모범적인 병영생활로 우수병사로 선정되거나 자주포 경연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여러 차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평소 이들 형제를 유심히 지켜보던 대대장 한기원 중령은 부사관 지원을 권유했고, 형제들도 직업군인에 매력을 느껴 4월 부사관 교육을 받고 6월 하사로 임관했다.

이후 최 하사 형제는 병사 시절 근무했던 제5기갑여단으로 복귀해 포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동료 장병들은 “‘쌍둥이 일병’이 다시 돌아왔다”고 반겨 부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형인 최희일 하사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자주포반장으로 동생과 함께 근무하게 돼 든든하다”며 “정예 부사관으로 국토 수호와 군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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