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시골서 하버드대까지… ‘억척’ 고려인 엄마의 도전기

  • 입력 2007년 2월 26일 03시 01분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케네디 스쿨)에 재학 중인 카자흐스탄 출신의 고려인 빅토리아 차이(37·사진) 씨. 그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도 300km 이상 떨어진 시골 타라즈에서 자라 영어 실력이 밑받침이 돼 하버드에 유학을 왔다.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1991년 사범대 영어과를 졸업한 후 외국회사 통역으로 일했다. 이어 한국계 미국인으로 카자흐스탄 정부 경제고문을 했던 방찬영 박사의 통역을 맡은 것이 인연이 돼 카자흐스탄 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졸업 후 카자흐스탄 최대 석유 및 가스 국영회사인 카즈무나이 가스에서 해외파트 팀장으로 일하다 유학을 왔다.

18세 아들이 있는 엄마지만 회사 출장으로 자주 와 본 하버드대에 직접 와서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다 꿈을 이뤘다.

올해 졸업할 예정인 그는 부모 생활비는 물론 여동생의 자녀 학비까지 부담할 정도로 억척스럽게 생활하고 있다.

보스턴=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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